HOME > 정연태의 사주칼럼   운명은 정해져있으나 바꿀수있다. 등록일 : 2023-12-19    조회 : 248    등록자 : 관리자   정연태 칼럼] 운명은 정해져 있으나 바꿀 수 있다 ‘하늘의 도는 가득 찬 것을 일그러뜨려 겸손한 자한테 보태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변화시켜 겸손으로 흐르게 하며, 귀신은 가득 찬 것을 해치고 겸손한 자를 복 주며, 사람은 가득 찬 것을 싫어하고 겸손한 자를 좋아한다.’ 주역(周易)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겸손을 나타내는 겸괘(謙卦)에 대한 설명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천지신인(天地神人)들이 모두 가득 찬 것을 싫어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한다. 이러니 교만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이 우주 법계의 어디에서 복을 구할 수 있겠는가? 인간관계에서도 교만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대우를 받는 것처럼 보여도, 모두 그 사람이 힘이 있고 이용 가치가 있을 때 그 사람에게서 이득을 얻기 위해서 잠시 대우해주는 것일 뿐, 그 사람의 교만함에 대해서는 안 좋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추후에 반드시 사람들로부터 받는 과보가 따른다. 갈빗집을 하는 김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보면 자그마한 사람이 무뚝뚝했으며, 항상 화가 난 듯한 표정이었다.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였는데, 그의 처가 하도 답답해 가지 않으려는 남편을 이끌고 내방했다. 사주를 보지도 않고 “당신은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고 하루에 30분씩 웃는 연습을 해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 가게가 망한다”고 충고해주었다. 뒤에 들은 얘기지만 한 달쯤은 하지 않더니 장사가 안되고 망하겠다 싶으니 조금씩 연습을 하더라는 것이다. 어떻게 됐냐고? 그후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서 그 집은 대박집으로 변해 있다. 요즘 김 사장을 만나면 사람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사람이 크게 보이고, 밝고 명랑하다. 항상 웃는 얼굴이고 무엇보다 겸손하다. ‘웃음은 겸손을 데리고 온다’는 말을 실감한다. 개운(開運)법의 교과서처럼 읽혀지는 요범사훈(了凡思訓)으로 유명한 명대의 학자 원료범(袁了凡)은 서하사의 운곡선사(雲穀禪師)라는 고명한 스승을 만나 ‘운명은 하늘이 내린 것이지만 결코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부동의 것이 아니다’는 말을 듣고 인과응보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비록 본래 명(命) 속에 고생을 하게 돼 있더라도, 그가 아주 큰 선한 일을 하게 되면 고생을 낙으로 변하게 할 수 있고, 가난하고 단명하는 운명을 부귀하고 장수하게 만들 수 있다. 만약 본래 운명 중에 복을 누리게 정해져 있더라도, 그가 매우 악한 일을 한다면 이로 인해 복이 화로 변하게 된다. 그는 이전의 어리석고 제멋대로 하며, 아무런 제약도 없던 방식으로부터 주의 깊고 신중하며 스스로 경계하고 겸손하도록 했다. 설사 사람이 없는 어두운 방에서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주의했다. 다른 사람이 그를 싫어하거나 비방해도 그는 무심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고 또한 다투지도 않았다.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입명지학(立命之學)이고, 과거의 실수와 약점을 극복하고 개선하는 것을 개과지법(改過之法)이라 하였고, 선한 행동과 덕을 축적하고 쌓아 나가는 것이 적선지방(積善之方)이고, 겸손함을 행하는 것을 겸덕지효(謙德之效)라 하였다. 이 중 원료범 선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겸덕지효다. 정연태의 이달의 운세(2023년 12월)